이번 의뢰는 조금 특이한(?) 경우였습니다.거실 LED 조명이 천장에서 떨어져 전선에 매달려 있으니 다시 설치해달라는 의뢰였습니다.LED 리빙 라이트의 무게는 몇 kg 정도인데, 자칫 전선이 끊어져 쇼트되는 상황이었습니다.그래서 나는 고객에게 전원 차단기에서 조명이라고 적힌 차단기를 Off 상태로 내려오라고 말씀드린 후 고객님의 집으로 향했습니다.이런 의뢰의 경우 의외로 필요한 장비가 많습니다.
공구가방은 물론 무선 전동공구와 자재, 작업 시 발생하는 분진을 제거하기 위한 무선 집진기와 사다리까지 가득 찬 짐을 차에서 내려 카트에 싣습니다.그리고 도착한 현장입니다.
한눈에 봐도 위험한 상태에서 거실 등이 떨어진 채 전선에 의지해 매달려 있었네요.사실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저는 먼저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고 거실 등이 떨어진 원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석고보드 재질의 천장에 수십 개나 뚫려 있는 작은 나사 구멍을 보고 잘못된 방법으로 LED등이 설치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석고보드는 딱딱한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나사만으로 체결하면 힘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시공하면 석고 보드가 깨져서 나사도 힘없이 나갑니다.이런 내용을 설명했는데, 고객은 사실은 본인이 직접 거실 등을 설치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천장에 나사를 칠 때 힘이 들어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상당수의 나사를 찔렀다는 것입니다.석고 보드로 만든 벽이나 천장에 어느 정도 무게 있는 것을 묶어 두려면 2가지 방법 중 1개를 써야 합니다.1번째는 석고 보드를 고정시킨 보강 나무(Stud)을 찾아내고 그 위치에 나사를 박아 만드는 것으로 2번째는 앵커(Anchor)는 석고 보드 전용 자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그러나 첫번째 방법은 전문가가 아니면 석고 보드 안쪽의 보강 나무의 위치를 찾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그리고 보강 나무의 위치를 찾아도 설치하려는 위치에 보강 나무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방법입니다.그래서 일반적으로 석고 보드에 무거운 물건을 고정시키는 때는 앵커를 사용합니다.현장에서는 흔히”안 가”이라고 부릅니다만, 석고 보드에 사용 앵커는 여러 종류가 팔리고 있습니다.가정에서 특별한 공구 없이도 석고 보드에 사용하기 쉬운 앵커는 하늘 안 카드라는 제품이 있습니다.위 사진의 왼쪽 큰 나사를 석고보드에 돌려 박고 오른쪽 작은 나사를 큰 나사 안으로 드라이버로 돌려 체결하는 방식입니다.하지만 천공 앵커는 크기에 비해 견디는 힘이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석고보드 작업에 토공앙카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동공 앵커도 모양이나 재질, 크기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입니다.동공 앵커의 원리와 설치법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https://youtu.be/MO0SVofuUes?t=197저도 의뢰를 받았을 때부터 동공 앵커를 이용하여 거실 등을 재설치한다고 고객에게 설명했습니다.따라서 우선 위험하게도 전선에 매달려 있는 LED 라이트를 분리했습니다.정석대로 LED 리빙등을 설치하려면 천장에서 내려온 전선을 리빙등 고정판 중앙 구멍을 통해 통과해야 합니다.하지만 고객이 처음 설치할 때 고정판 옆면에 전선을 빼고 너무 많은 구멍을 천장에 뚫어 놓은 상태입니다.정석대로 위치를 옮겨 LED등을 다시 설치하면 그 옆에 많은 구멍이 보기 싫어 나타날 수밖에 없었습니다.따라서 부득이하게 기존 위치에 다시 거실 등을 설치해야 했습니다.먼저 거실등 고정판을 천장에 대고 동공 앵커로 고정하는 위치를 펜으로 마킹합니다.참고로 제가 작업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은 가끔 제 작업을 돕기 위해 함께 현장에 동행하는 아내의 솜씨입니다.^^그리고 마킹 한 위치에 직경 10mm의 구멍을 뚫습니다.석고보드에 구멍을 뚫으면 대량의 분진이 발생하므로 HEPA 필터가 부착된 집진기를 이용하여 분진을 흡입하면서 작업합니다.거실 등을 석고보드 천장에 설치할 때는 동공 앵커 6개만으로 충분합니다.천장 설치 시 동공 앵커 1개당 10kg 이상의 하중도 견뎌낸다고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그건 좀 과장된 수치 고개당 5kg 정도까지는 문제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습니다.그래서 동공 앵커 6개를 설치하면 LED 거실 등 무게 정도는 충분히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구멍을 뚫은 후에는 동공 앵커의 플라스틱 부품을 고무망치로 구멍에 밀어 넣습니다.그런 다음 LED 리빙등 고정판을 대고 동공 앵커 플라스틱이 박혀 있는 위치에 피스(나사못)를 박아 고정시킵니다.처음에 리빙등이 정석대로 설치되어 있었다면 리빙등 커넥터에서 전선을 분리했을 것입니다.하지만 거실 등이 떨어져 위험하게 전선에 매달려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하나하나 거실 등 커버를 분리할 여유가 없었습니다.나는 일단 고객님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선을 끊고 해체했어요.그래서 재설치할 때는 내가 처음 전선을 끊은 위치에 새로운 커넥터를 체결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사용하는 전선 커넥터는 와고(Wago)라는 독일 브랜드의 제품입니다.중국산 몇 십원짜리 커넥터도 있지만 저는 허용 전류값이 높고 체결력이 좋아 쇼트 위험이 현저히 낮은 왜건 제품을 사용합니다.가격은 중국산 제품보다 10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작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저는 고객님의 안전을 위해 안성이 검증된 자재를 사용하고자 합니다.전선 체결을 마친 후 나비 볼트를 이용하여 LED 거실 등을 고정판에 조립합니다.그런 다음 전원을 꺼놓은 조명 차단기를 올려 불이 켜지는 것을 확인한 후 커버를 씌웁니다.그리고 재설치가 완료된 LED 거실등을 켜서 이상이 없는지 최종 확인합니다.커버가 살짝 휘어져 있어 본체에 체결하기 어려운 우여곡절이 있어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그래도 위험했던 상황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어 보람찬 현장이었습니다.커버가 살짝 휘어져 있어 본체에 체결하기 어려운 우여곡절이 있어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그래도 위험했던 상황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어 보람찬 현장이었습니다.